대한민국의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제기획원 예산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해양수산부와 국토해양부 등에서 해양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뒤 2011년부터 2015년 2월까지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이후 해운업계로 자리를 옮겨 한중훼리 대표이사와 팬스타라인닷컴 대표이사를 지냈다.
공직 경력
곽인섭은 1999년 국무조정실에서 해양수산부로 자리를 옮기며 해양 행정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정책과장으로 발령받은 것을 시작으로 총무과장, 감사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국립해양조사원장과 재정기획관 등을 역임하였다. 2007년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부임하여 부산 지역 해양행정을 이끌었고, 이듬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되어 해양수산 정책 자문을 맡았다. 이후 2010년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으로 승진하였고, 동시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에 임명되어 여수 엑스포 준비를 지원하였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2011년 6월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에 임명되어 공단의 수장을 맡았다. 취임 직후 곽인섭은 ‘한마음경영, 청렴윤리경영, 현장중심경영, 가치창출경영’ 등 새로운 4대 경영방침을 선포하며 조직 혁신을 추진했다. 그는 이른바 ‘4S 인재육성’ 전략을 내세워 임직원 화합과 윤리의식 제고, 현장 중심 고객관리,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공단을 국민이 신뢰하는 동북아 최고 수준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재임 기간 동안 공단은 해양오염 방제와 해양보호구역 관리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며 조직의 기반을 다졌고, 곽인섭은 청렴윤리 경영을 통한 내부 혁신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힘썼다. 곽인섭은 2015년 초 공단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며 30여 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였다.
한중훼리 대표이사
2015년 12월 곽인섭은 인천-옌타이(연태) 항로의 한중 카페리 선사인 한중훼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였다. 공직에서 쌓은 해양·물류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해운기업 경영에 나서, 취임 직후 경영 혁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비전 수립 작업을 진행하였다. 실제로 2016년 1월 전 임직원이 참여한 워크숍을 개최해 새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고객 만족 경영과 조직 쇄신을 도모하였다. 곽인섭은 한중훼리의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중 항로 여객·물동량 확대 전략을 펼쳤다.
2017년에는 한중 카페리 업계의 협의체인 한중카페리협회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업계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협회장으로서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경색으로 여객이 급감하는 어려움에 대응하여, 예선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예선료 감면 등 업계 공존을 위한 지원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곽인섭은 이러한 노력으로 한중 카페리 노선의 안정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힘썼으며, 한중 해운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중훼리 대표이사직은 2019년 초에 사임하였는데, 곽인섭의 임기 종료에 따라 같은 해 협회장직도 새 인물에게 인계되었다.
팬스타라인닷컴 대표이사
2019년 4월 곽인섭은 팬스타그룹에 영입되어 그룹 해운사업 총괄 및 자회사 경영을 맡았다. 처음에는 부산 신항의 물류 자회사인 팬스타신항국제물류센터(팬스타 BNGD) 대표이사로 부임하여 그룹의 항만물류 사업을 이끌었고, 이후 정기 인사를 통해 팬스타라인닷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부산을 모항으로 한 한일 국제여객 카페리와 크루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해운회사로, 곽인섭은 대표 취임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사업 확대 구상을 밝혔다. 그는 한·중·일 3국 간 해상물류 서비스와 특송 사업을 확충하고,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한일 간 국제여객 운송의 조속한 재개에 힘쓰겠다고 천명하였다. 아울러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사업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한중 및 한러 국제여객 노선 개설을 추진함으로써 부산을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계획 아래 곽인섭은 팬스타라인닷컴의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팬스타 그룹의 해운물류 분야 최고경영인으로서 민간 해운업계에서 경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